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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파출소 이상태 순경과 정영남 소장님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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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작성일 | 2014-12-20 |
분 류 | 제주경찰청 | ||
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딸아이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부천 시민입니다. 그런데 17일 궂은 날씨로 인한 위기의 상황에서 남원파출소 이상태 순경님과 정영남 소장님께 너무도 큰 도움을 받아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17일 아침 제가 머물렀던 대명콘도는 기온만 낮을 뿐 날씨가 쾌청하여 제주 서부지역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동하면서 계속 변덕을 부리는 날씨에 불안한 마음이 생겨 서귀포 이중섭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던 중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눈이 곳곳에서 날리는 탓에 나름 우회한다고 1118번 도로를 선택하였는데, 제가 제주도 운전이 처음이라 1118번 도로도 산길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주행하던 중 오르막길 중턱에서 갑자기 앞서 주행하던 차들이 일제히 멈추어 스노우체인을 채우거나 차를 길가로 미는 등, 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지경이 되니, 차에 있던 스노우체인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급격히 뛰고 손이 덜덜 떨려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는 불안한 심리 상태가 되었습니다. 딸아이가 곁에서 불안해하고 있으니 저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요즘말로 소위 멘붕이라고 할까요... 반대편 차선은 바퀴가 8개나 되는 큰 트럭이 막고 있고 스노우체인이 없는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하던 그때, 경찰복을 입은 이상태 순경께서 차를 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살피던 중 반대편 차선에 있는 순찰차를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두려운 마음에 순찰차에 다가가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저의 부탁을 들은 정영남 소장님께서는 양방향으로 뒤엉켜있는 차량 여러 대를 밀어서 도로 좌우측으로 이동시켜 도로를 신속하게 소통시킨 다음 순찰차량은 이상태 순경님께 운전하도록 하고 소장님께서 직접 저의 차를 운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차를 돌려 내려오던 그 때 차를 길가에 밀어놓고 걸어서 내려가려던 여자 여행객 3분을 함께 구조하여 주셨습니다. 눈길을 내려오는 내내 불안해하는 저희들을 편안한 말들로 안심을 시켜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순찰차가 그곳에 있었던 이유도 2살 난 아들을 데리고 여행하던 여행객이 산중턱에서 고립되었다며 울면서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여 그분들을 구조하여 내려오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구조되었던 3명의 여자 여행객은 이상태 순경님이 밀어주셨던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렌트카에 스노우체인이 없어 어찌할지 모르고 있을 때 이상태 순경님이 혼자 그 차를 밀어 길가로 대피시켜 주셨다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차에서 내릴 생각도 못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나름 건강한 여자 세분이 탄 차량을 빙판이 된 오르막길에서 혼자 밀다니, 남원파출소 이상태 순경님 정말 괴력의 사나이십니다. ^^ 그리고는 제가 숙소까지 갈 수 있는지 일주도로 상황을 파악하여 주셨으며, 이미 너무 두려운 마음에 대리운전 기사를 원하는 저를 위해 대리 운전기사까지 알아봐 주셔서 저는 정말 편안하고 무사하게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하여 대리 운전기사님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따뜻한 커피로 저희들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셨으며, 제 딸아이를 위해 한라봉이며 천해향까지 주시는 등 너무나 따뜻하게 해주셔서 그 고마움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에피소드처럼 재미있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정말 살면서 이렇게 드라마틱한 경험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 두려웠던 상황에서 이상태 순경님과 정영남 소장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 후의 상황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의 하나 제가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였더라도 아마 제주도에 대한 기억은 악몽 그 자체였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두 분을 만난 덕분에 제주도는 자연환경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사람도 아름다운 곳이라는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처리하며 조금만 대응이 미흡해도 온갖 질타와 비난을 받는 경찰이, 사실은 이렇게 묵묵히 국민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고 다음날 저와 동승했던 여행객들이 무사하다는 소식과 함께 저의 안부까지 챙겨주신 남원파출소 이상태 순경님과 정영남 소장님 이하 모든 경찰관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고마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