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연휴 가족동반 모임 여행을 위하여 제주 저지리에 숙박을 예약하였으나,
여행 이틀 전 숙박업소와 연락이 되지 않아 저지리 치안센터에 전화를 걸어 확인 요청을 하였습니다.
직접 주소에 가서 숙박시설이 없음을 확인해 주시고, 주변 주민들에게 조사를 해보니 전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8살, 5살, 3살 아이들과 어른 5명이 묶을 숙소였기에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센터장님께서 먼저 묶을 곳은 있느냐고 물어봐 주시고,
우선 전화 끊어보라고 하시더니, 조금 후에 다시 전화 하셔서 밥 해 먹을 것인지 다시 물어봐주셨습니다.
5월 연휴에 여행객들이 많다는 걸 알았기에, 저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센터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민박집 전화번호를 주시며 연락해보라고 당신께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안 된다며...
그 마지막 말씀....오랫만에 사람에게서 받은 따뜻함이었습니다.
현장 확인 및 주변 조사만 하셔도 되는 일이었는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저희를 위해 적극적으로 애 써 주신 그 마음 덕분에 지인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오게되었습니다.
여행 중 잠시 들러 인사라도 드리려고 했으나,
순찰중이셔서 인사도 못 드리고 돌아오게 되어 정말 아쉬웠습니다.
김상경센터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런 분이 우리나라 경찰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