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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범 잡아주신 서귀포경찰서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작성일2012-09-01
분  류서귀포경찰서
안녕하세요.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분좋게 떠난 7월의 휴가에서 난데없이 뺑소니사고를 당했었는데, 서귀포경찰분들의 노력으로 다행히 뺑소니범을 잡아서 제 억울한 마음을 풀어주셨습니다.
공휴일에도 본인들의 안식을 포기하고, 시민들의 억울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경찰관계자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끝까지 세심히 배려해주신 김진만 경사님 감사드립니다.
또한 사건접수해주셨던 경찰2분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뺑소니를 처음 당해서 당황해하던 우리 식구들에게 차분한 말투로 사건접수도 해주시고...이런 사고가 처음이라, 당시에는 감사의 표현을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사건이 잘 처리되고 난 후에야 뒤돌아보니,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지 못해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몇자 적습니다.

제주도를 두번째로 방문하는 4박 5일의 긴 휴가...
평소에 렌트차량운전은 조심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제주도에서는 두번째 운전이라 기존 제주도민차량은 조심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휴가 3일차에 어이없이 접촉사고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용머리해안 근처 신호등없는 삼거리, 날씨가 좋지 않아 차량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고 있는데, 피해갈꺼라고 생각했던 차량이 갑자기 접근하여 제가 탄 차량을 박아버렸습니다. 당시에 임신7개월의 동생과 8개월의 아기, 60이 넘으신 부모님도 같이 타고 있었는데, 너무 갑작스럽고 걱정스러워 차량에서 내려 사고상황을 확인하고 있는데, 그 순간 가해차량운전자가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더욱이 본인이 경찰과 119에 모두 연락을 해주겠다며 우리를 안심시켜놓고는 그 사이에 도망을 간 것입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없었죠.

남은 휴가기간과 들뜬 휴가기분이 한순간에 잡쳐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동생의 태아와 조카, 부모님에 대한 걱정, 내가 운전을 잘못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질책, 가해차량의 차량번호를 외우지 못하고, 사고처리를 그렇게 밖에 못했다는 마음...이것저것들이 뒤섞여 정말 억장이 무너졌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경찰분들의 노고로 증거도 찾고, 추적도 잘 해주어 한달만에 그 뺑소니범을 잡을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잡아 놓고보니 멀쩡한 회사원같아 보이는 사람이 사람들을 속이고 그렇게 도망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정말 피해자의 억울한 마음이라는 것이 이해가가고, 가해차량번호도 못 외웠던 제 자신에 대해 정말 많은 자책을 했었는데... 정말로 고맙습니다.
현재 가해자는 뺑소니로 처리되어 면허정지가 되고, 나머지 처벌에 대해서는 판사분들의 판결이 나와봐야 알겠다고는 하지만, 덕분에 억울했던 마음이 많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이번과 같은 사고를 겪어보지 않았었다면 제가 가지고 있던 공권력에 대한 불신과 공무원들의 근무태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지 못했었을겁니다. 특히 제주도사람들은 육지사람들에 대해 별로 좋지않은 인식을 가지고 생활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두 제 오해고, 착각이었던 것같습니다. 아직 그 뺑소니범에 대한 판사의 판결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것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억울한 마음과 불신들을 해결해 줄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토막살인사건이나 연이은 태풍으로 정신이 없으실텐데 세심한 배려로 사건을 해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세상이 많이 어려워지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경찰분들이 있어서 안심하고 생활할수 있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시민들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언제나 화이팅하시는 격려를 보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