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서울시민입니다
운전이 서툰지라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첫날
제주공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숙소인 서귀포를
향하고 있는데 짐에 쏟아지는 비에 혼자하는 첫여행에
어찌나 긴장했던지요

서울에서의 습관대로 스마트폰 길찾기 앱을
사용하여 검색해보니
분명 토평 공업단지 입구에 내리면
시내버스 5번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않고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마냥 기다려야할지 걸어가야할지 택시를 잡아야할지
정말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어떤 인상좋으신 아저씨가 눈에 띄어서
버스정류장을 여쭤보았어요
가는 방법은 가르쳐주셨는데
그버스가 자주다니는지 모르겠다하시는데
더욱 걱정이 되더라고요
현지분이 모르시면 왠지 그건 아닌것 같아서ㅠㅠ

고민하고 빗속에 서있는데
아까 그아저씨께서 차로 데려다주신다고
나타나셨어요
그순간 이건 뭐지? 말로만듣던 올레길 여자 습격
이런건가? 너무 힘든데 도와주시는 호의를 받을까?

그분이 바로 서귀포 경찰서 임인홍 님이셨습니다^^
사실 직함도 모르지만
처음보는 낯선 저를 친절하게 숙소까지
태워다 주시고
도움이 또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명함도 주시고...

덕분에 여행다니는 내내
제주분들 믿고 물어보고 의지하며
즐겁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글이 그분의 친절에 감사하는 일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눈감으면 코베일까 걱정하던 한 서울깍쟁이가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 느낀일을 적고 갑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