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서종범 부기장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 제주공항 국내선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결제중, 계산대 위에 올려놓은 5만원권이 바람에 날려가서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돈을 습득한 분이 아시아나 항공기를 탑승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적사항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미 Door는 닫혔고 Push Back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주위에서 은근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포기했으면 하는 눈치였는데, 김철수 경위님이 단호하게 저의 권리와 해결방법을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금액이 아니었지만, 세월호 참사이후 악화된 공무원의 위상이 다시 회복된 느낌이었습니다. 자기 위치에서 소임을 다한다는것 김경위님을 보면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상기하였습니다.

이후 김경위님의 조언에 따라 신속히 항공편 및 인상착의를 김포공항 경찰대에 연락해 무사히 돈을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내내 찜찜한 기분이었는데, 경찰분들의 신속한 조치와 평상시 법을 지키는게 참 중요하다는 것과, 결국 그 혜택은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