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장님께

제주의 민생치안에 애쓰시는 모든 경찰 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서귀포시 강정동의 민군복합항 준공식에서
축포 발사에 사용하려던 꽃불류 화약을 사용하지 못하였단 얘기를 듣고,
당연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뉴스를 접한 내용으로는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방부 장관 및 군 인사들과 중앙정부 및 제주지역 인사들이
참석하셨던 정부 공식행사에서, 불법적인 요인들이 파악되어 행사 당일에
사용하지 못하게 저지하였다는 사실은, 제주 경찰들이 불법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대단한 의지의 표명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에서 사용되는 꽃불류 화약들의 대부분이 불법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사용되고 있었음에도, 법규 및 실제 사용 현장의 상황을 모두 파악하기가
결코 쉽지 않아 위험에 노출된 채, 구호로만 안전을 외치고 있었는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법을 지키고 안전이 확보되었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입니다.

현장 참석 내빈들의 직위가 있는데,
관할경찰서의 담당이 누구이고, 제주지방경찰청의 담당이 누구인지
너무나 궁금하고, 그리고 사용불허를 결재하신 분은 누구인지 궁금할 정도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굉장한 고민, 갈등이었을 추측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과 갈등을 이겨내고 불법을 차단하자는 의지의 담당 분들과
그런 보고를 결재하신 제주 경찰분들의 대단한 결단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불법은 불법입니다.
앞으로도 법이 지켜지고 도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이러한 경찰의 모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