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랫만에 처가에 갔다가,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부탁으로 글을 올립니다.



두 분께서 올 겨울에 제주 여행을 갔다가,

때마침 내린 폭설에 오도가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답니다.

렌트카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경찰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 데도 도움을 청할 수 없어서, 일단 112에 신고를 하셨다고 합니다.

경찰관 두 분께서 폭설을 헤치고 오셨다고 합니다.

흰 눈에 온몸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추운 날씨에 얼굴이 어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스노우 체인을 채워줬다고 합니다.

고마운 마음에, 고생하는 자식 같은 마음에 뭐라도 챙겨주고 싶었지만

한사코 거절하는 바람에 이름만 겨우 확인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그 고맙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가

지인에게 칭찬하는 게시판이 있다는 걸 알고,

제게 부탁을 하셨다고 합니다.


김영하, 이철수 경관님, 두 분께

두 분을 대신해 감사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