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산경찰서 경찰관님 감사 합니다.
저는 노형동에 살면서 관광가이드일을하는 4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오늘도 손님 7명을 모시고 성산쪽 관광을 하다 아쿠아플라넷에 가게 되었습니다.
11시30쯤 도착하니 안내방송에 “5세 남자아이를 찾고 있습니다. 보호하고 계시는 분은 안내로 연락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누가 애를 잃어버렸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고 다른 관광객들도 내일이 아닌것처럼 그냥 흘러들었습니다.
그런던 중 성산경찰서에서 경찰관 두분이 나와서 1층,2층, 공연장, 식당등을 돌아다녔고, 회사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 무언가를 적어주더니 “아이를 찾고 있습니다. 5세의 남자아이이며, 흰색 반파티셔츠, 분홍색 반바지, 파란색 쌘달을 신고 머리는 짧은 컷트 머리이며 주변을 한번더 살펴주시고 관심을 가져 달라”는 디테일한 안내멘트가 10-15분 간격으로 계속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제 서야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경찰관과 모든 직원들은 건물 내부를 찾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관 두분은 폭우가 내리는데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40분 정도가 흐른 뒤 제복과 구두가 비에 흠뻑 젖은채로 담요를 두른 아이를 안고 입구에서 중앙홀로 들어오는 경찰관을 본 관광객과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중앙홀에서 엄마로 보이는 분은 계속 울고 있었고, 아빠로 보이는 분은 아기를 안고 들어온 경찰관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경찰관들은 당연한 일을 하였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아빠와 악수를 하고 아기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지고 배려가 없어지는 때에 출동한 경찰관 두분의 대처에 수많은 관광객과 직원들이 한마음이 된 오늘일을 생각해 보면 가슴 한쪽이 짜릿한 고마음을 느낍니다.
성산경찰서 경찰관님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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