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두 자녀의 엄마 입니다. 두 딸이 제주 국제학교를 다니게 되어 1년전부터 제주에 나와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2/22)에 딸이 혼자 놀러갔다가 핸드폰을 버스에서 잃어버리고 안절부절 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핸드폰은 얼마전에 금방 바꾼 최신폰이었고 폰에는 딸의 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더욱이 딸은 지난해부터 우울증으로 학교를 휴학중이어서 저희 온 가족은 딸이 휴학하고 있는 3개월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요즘 많이 좋아져서 다음날 학교에 가기로 약속되었었고 그날은 노래를 좋아하는 딸이 기분전환하러 놀러 갔었습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힘들어 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저와 남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당장이라도 찾아주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버스회사로 전화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고 경찰서로 전화를 연결하였지만 외국인인지라 잘 알아들을수도 없어 저와 남편은 딸이내렸던 동광로터리정류장 가까운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만난 경찰관은 진정으로 저와 저의 가족의 은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저희들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고 위치추적프로그램을 어렵게 본인휴대폰에 다운하여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치추적프로그램은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이동중에 있는것으로 확인하고 차에 있을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시간이 6시가 넘어서 버스회사에 전화연결은 되지 않아 경찰관은 이동중에 있는 버스가 도착하게 될 정류장으로 가서 확인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나와서 중앙로터리 정류장으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기름도 부족하여 갈수가 없어 딸이 차에서 내렸던 가까운 정류장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버스가 여러대 지나갔으나 딸이 탔던 버스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10시가 넘었을 때 경찰차가 오더니 차에서 김동완 경찰관과 다른 경찰관이 함께 내리셨습니다. 저희들이 놀라서 내려가보니 위치추척프로그램에서 차가 이 정류장 위치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저에게 연락을 하였으나 제가 딸을 달래주느라 미처 전화를 받지 못하여 직접 오신 것이었습니다. 얼마뒤 버스가 도착하였고 누가 핸드폰을 주어서 기사님께 드렸던 것이었습니다. 저희들은 핸드폰을 극처럼 찾게 되었고 풀이 죽었던 딸이 다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4시간이나 넘게 핸드폰을 찾는 일이었고 저희 가정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되찾는 그런 의미깊은 일이었습니다. 경찰관은 늦은 밤까지 저희 일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데 비용도 들었지만 경찰관은 비용을 거절하였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지만 모든 것을 사양하여 생각끝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내국인도 아니지만 타국에서 이러한 대우를 받을수 있다는것에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김동완 경찰관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나라에서 애들이 공부할수 있다는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