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귀포가 고향이고 제주대를 졸업해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늦은나이에 호주 브리즈번에서 유학중인 강정순이라고 합니다.

제 부친은 90이 가깝도록 부산에서 과일도매상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작년 11월 부친의 착각으로 거금5백만원을 ***이란 분에게 잘못 송금했고 부친이 전화해서 잘못 보냈으니 빨리 재송금해달라고 했음에도 그분은 변명만 하다가 결국 소송을 하게 됬고 통장에 잔고가 떨어진 부친은 직접 휠체어를 타고 부산에서 혼자 서귀포 경찰서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다녀온 줄도 몰랐는데 부친이 다녀오시고 나서 고순경님 칭찬을 얼마나 하시는지...밥도 사주시고 택시도 직접 불러주셨다고...고령의 장애 노인이 치아도 없어서 발음도 불분명하고, 청력도 안 좋아서 큰소리로 대답해 드려야 하고..성가신 부분이 여러부분이었을텐데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성심껏 부친을 대해주신 점 정말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노인이나 장애인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시대에 정말 귀감이 되는 민중의 지팡이라고 생각합니다.

***씨가 제 전화도 안받고..저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고순경님이 중간에서 수고해주셔서 오늘 전액 송금받았습니다. 죽음을 앞둔 노인이 홧병으로 죽을뻔했는데 ..억울해서 돌아가시지는 않을거 같습니다...부친이 고순경님에게 받은 친절과 인간적인 따뜻함은 아마 돌아가셔도 기억하실겁니다. 제게 몇번이나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서귀포 경찰서장님~ 꼭 고순경님 칭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