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살고 있는 최인철 이라고 합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이사람 저사람 물어보고 홈페이지에 글을 쓰면 된다고 해서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며칠 전, 중복더위에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삼계탕 한 그릇 먹고 식당을 나서면서 신발을 신으려고 하는데, 신발이 없어졌습니다. 같이 온 일행들도 있었는데 당황스럽고 난감한 상황이 생겨서 이도저도 할 수 없어 식당 주인에게 신발이 없어졌다고 이야기하고 나중에 신발이 발견되면 연락해달라고 하고는 슬리퍼 하나 빌려 신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사실 그 신발은 돈을 좀 주고 구입한 새 신발이라 기분이 좀 상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식당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는지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는 신발 종류와 이것저것 물어 보면서 찾을 수 있는데 까지 찾아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마음으로는 고마우면서도 경찰이 다른 할 일도 많은데 찾아줄 수 있나? 기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제게 전화를 해오면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관심을 가져주는데, 괜히 신고해서 경찰분들을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 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지만, 미안한 마음에 못 찾아도 좋다고 두 번 세 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3시간정도 지났을 겁니다. 경찰이 신발을 찾았다고 연락해 왔고, 경찰 두 분이 직접 찾은 신발을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까지 가져 다 주었습니다. 어떻게 찾았는지 물어봤는데, 세세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3시간동안 식당에 있는 CCTV를 보면서 손님 신발을 일일이 비교해보며 신발을 바꿔 신고 간 할아버지를 찾아서 제 신발을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찾을 수 없을 걸로 알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감사합니다. 라고 두 번 세 번 감사인사를 했는데, 경찰 한분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나중에 순찰할 때 들릴 테니 믹스커피한잔 주시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신발을 찾은 것도 기뻤지만 큰 일이 아닌데도 시간을 써가면서 경찰이 도움을 준 것이 더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그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주변에 물어봐서 며칠이 지나서야 홈페이지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표현이 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높으신 분이 있다면 그 직원에게 따뜻한 칭찬 한마디라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경찰이 사소한 일도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날 오신 분 중 두분 중 한분은 백경훈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고맙습니다.
경찰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