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주차된 제차를 박고, 뺑소니 치신 분이 계셔서 많이 우울했었습니다.

우선 112에 신고를 했고, 연동지구대에 사고 접수는 했지만...
블랙박스에 제대로 안찍혔으면 어쩌나~
접수된 건은 서부경찰서로 넘어간다는데, 처리가 늦어지면 혹시 뺑소니를 못잡는건 아닌가~
밤새 그리고 오전내내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나고...
010-5***-4409 경찰아저씨가 전화를 하셨고,
사고내신 분이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계시다는 설명에 '이렇게 빨리?'라며 깜짝 놀랐습니다.

전화를 받을때 생각엔 "이제 지구대에서 경찰서로 넘어와 접수됐다" 정도를 기대했는데,
벌써 사건 해결이 되고 있다니~~

그것도 잠시.... 이번엔
010-2***-1830 경찰아저씨가 전화를 해선,
사고 접수때 제출한 메모리카드를 직접 찾아와 반환해 주시겠다고 한다.
"설마??" 싶었는데, 주소를 확인하고는
진짜로 직접 오셔서 반환해 주고 가셨다.

내가 서부경찰서로 찾으러 가야하는줄 알았는데... ...
직접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되서 좋은것도 있지만,
경찰서와 관련한 민원업무를 접해볼 일이 없었던터라,
웬지 경찰은 딱딱하고, 권위적(?)일 것 같은 인식이 있었는데...

오늘 사건 처리부터 ~ 반환까지 도움 주신 두 분 경찰아저씨의 친절함은
민원인인 저를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경찰의 역할이지 뭐!"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렇게만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조금은 사소할 수 있는 주차장 뺑소니 사고처리 하나에도
친절함과 적극적인 모습 등으로 저를 감동시킨 경찰아저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이 글을 남깁니다.

성함은 기억 못하지만,
010-5***-4409 / 010-2***-1830 경찰아저씨 너무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