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년여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경찰분들에게 이렇게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되서 느지막히 글을 적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2022년 5월 20일 오전 9-10시경 연동지구대에서 근무중이시던 모든 분들, 특히 핸드폰 선뜻 내밀어주셨던 경찰분께 감사드립니다. 성함도 못 여쭤봤는데 당시 연락받았던 팀장님께서는 기록은 없어지고 기억으로는 경찰?112?로 떴다고하더라고요..이런 시스템 있는 줄 알았으면 꼭 성함 여쭤봤을텐데, 덕분에 제주도하면 힘든 기억만 가득할 곳에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제주로 남을 수 있었고 어릴 적 길 잃으면 찾아가라던 경찰서가 난감하고 힘들 때 찾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어디 갈 때 파출소보이면 너무 안심돼요. 감사합니다.

-상세사유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당일 출장을 가게됐는데, 김포공항 까페에서 제가 책보면서 밥을 먹는데 다른 가족분들이 제 폰, 지갑, 항공권이 들어있던 작은 쇼핑백을 착각해서 같이 들고 가셨어요. 여차저차한 사정(본인목적지 부산. 자기과실인데도 이미 공항밖이라 당장 못 돌려줌...등)으로 바로 못 돌려주신다고하고 비행기도 내내 만석이라 좀 더 늦은 시간으로 교체도 불가능해서 서울에서 방벚을 찾는 것도 불가능해서 우선 정맥인증으로 어떻게든 가는 비행기는 탑승했습니디. 여행도 아니고 돌아오는 비행기도 당일마지막 비행기로 타야해서 꼭 그날 업무 일정을 봐야했습니다..
법인카드가 다행히 있었고 민증분실신청해서 신분증 만들어 렌탈폰을 빌리려고 계획은 짰는데,
낯선곳에서 스마트폰없이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업무도 해야하니 물어물어 어떻게든 분실확인증은 만들었는데, 핸드폰플라자는 어디있는지 모르겠고 나한테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서럽고, 업무에 차질은 이미 좀 생겨서 오후 비행기로 오시는 상사분들에게 연락도 해야하고..하는 와중에 어릴적 길잃고 어려워지면 경찰서가라던 엄마말이 생각나서 무작정 찾아간 연동지구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스마트폰도 없고 낯선 곳이었는데 친절하게 핸드폰도 빌려주셔서 팀장님께 제대로 상황설명 드릴 수 있었고 정신없게 사정 설명했는데도 따뜻하게 들어주셔서 진정도 하고 핸드폰 렌트하는 KT플라자도 어떻게 가야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덕분에 씩씩하게 업무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늦어진 인사가 폐가 안되길 바랍니다. 날도 추운데 커피나 간단한 빵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감사합니다:)!

*제가 당시에 정말 경황이없었어서 저한테오셔서 얘기들어주셨던 분은 3분, 안쪽에 계셨던 분 1분으로 기억하고있습니다. 오셔서 얘기들어주셨던 분 중에 남자분이셨고 다른분들보다 나이는 좀 더 있는 거 같지만 아빠 나이대분은 아니셨어요. 높은 분이라고하기엔 젊어보이셨는데..다른 분께 공항신고들어온 거 있냐는 물음하신 거보면 쪼금은..윗분 아니실까요 ㅜㅜ? 제 사연이 워낙 특이해서 당사자분은 누구실지 알거 같은데...이렇게 누군지 특정하지못해도 칭찬글 쓸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ㅠㅜㅜ 연동지구대인것도 네이버로드뷰로 겨우 찾은거고 주소가 제주시길래 제주경찰청으로 했는데 소속이 틀리면 어쩌죠..ㅠ 꼭 칭찬드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