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갔다가 마지막에 실수로 제주 공항에 가방을 놓고 왔어요ㅠㅠ
그것도 하필이면 (나름 고가의) 다이슨...;;;; 중요물품이라 따로 작은 캐리어에 챙긴건데 그걸 공항 대합실에 그대로 두고 오다니...ㅠㅠ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생각이 나더라구요;;
제주 공항 유실물 센터에 전화해서 여쭤봤더니 센터로 들어오는 물건은 처리가 가능한데 센터에 들어오지 않는 물건은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정말 망연자실했어요. 일단 유실물 접수를 해두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항 경찰에 도움을 요청 드렸더니 저희가 있던 곳에 직접 가주셔서 위치가 여기가 맞는지 영상 전화로까지 직접 확인 시켜주시면서 대합실 의자 사이사이를 직접 비춰주시면서 찾아 주시더라구요. 이렇게 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진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근데 거의 모든 의자를 다 본 것 같은데 안보여서 없어졌나보다...하면서 실망하던 그 순간!! 정말 거짓말처럼 제 캐리어가 딱!! 눈에 띄더라구요 +.+ 가방 열어서 안에 내용물까지 다 확인 시켜주시고 직접 유실물 센터에까지 가져다 주셨어요. 미리 접수해둔 덕분에 수월하게 일처리가 되었어요. 근데 다시 전화를 주셔서는 아직 김포공항이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직 공항에 있으면 다음 비행기편에 보내드릴 수 있는지 알아봐주신다고요.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시는게 진짜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살짝 기대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항공사측에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승객 없이 짐만 부치는건 규정상 불가하다네요.

공항경찰대 김성호 경사님 진짜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여행객의 짐을 직접 찾으러 다녀주시고,
**안심될 수 있게 +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영상 전화까지 해주시며,
***명절 연휴라고 택배로 받기엔 오래 걸릴 것 같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알아 봐주신 경사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사님 덕분에 마지막에 망칠 뻔한 여행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