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살이 중인 언니부부에게 놀러오던 날 갑작스러운 폭설 소식에 공항에서도 긴 시간을 허비하고 드디어 숙소로 가는 중이였습니다.
외지사람이라 내비가 안내하는 길로만 가고있는데, 그게 산간도로였더라구요.
맞은 편에서는 차가 올라오지못하고 뒤에서 사람이 전전긍긍 밀며 앞에서는 안전거리를 확보해도 미끄러지는 바퀴에 어쩔도리가 없어
옆에 배수로 쪽으로 차를 박아 멈췃습니다 .
저희 차 뒤로도 미끄러지는 차, 빙글빙글 도는 차 정말 재난영화같은 현장들이 제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게 너무 무섭고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던중 한줄기 빛 처럼 경찰관 한 분이 오셨어요. 저희 차에 오셔서 견인차는 불럿는지 다친데는 없는지 물어봐주시고는
뒤에 정차중이던 차들을 하나씩 빼시더라구요 아마도 2차사고를 막으려고 하신 것 같아요.
한 2시간이 지났을까요 견인차량도 날씨탓에 올라오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계속 지연되고있는데
저희가 차량에 탑승중이니 2차사고 발생 시 인사사고로 이어질까봐 경찰관분들께서 계속 저희차를 보디가드처럼 지켜주셨어요 ㅜㅜ
다른 현장에 출동가셔야한다며 10분만 더 기다려주신다고하셨는데
다른 경찰차 한 대가 더 오더니 교대하시면서도 퇴근도 못하시고 저희를 지키시더라구요...
진심이 통하는 마음에 울컥했습니다 가로등도 없고 통제되어 지나다니는 차량들도 불빛도 없어 무서웠지만,
경찰차의 불빛과 그리고 경찰관님들 덕분에 저희는 너무 든든하고 감사한마음을 표현할방법이없습니다.
제가 알던 경찰의 업무보다도 더 넓은 영역에서 두발로 열심히 뛰시는 경찰관 여러분들을 진심을 담아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동부경찰서 이남관 경찰관님.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