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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권 조사관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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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추** | 작성일 | 2024-05-29 |
분 류 | 동부경찰서 | ||
안녕하십니까?
2024년 1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손목이 골절된 청년입니다. 마주오던 차량이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침범하여 제 차량을 충격하였고, 저는 마지막까지 상대방에게 위험을 알리려 경적을 누르다 사고의 충격을 고스란히 팔로 받고 분쇄골절을 당했습니다. 당시 그런 사고를 내놓고도 연락 한 번 없던 가해자에 대한 울분을 누르고 경찰서에 방문했던 기억이 생경합니다. 사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상해의 정도 파악이 어려웠고, 회사 차량을 운행 중 사고가 났음에 처리할 문제가 많아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고 보존적 수술 이후 경찰서를 방문했었습니다. 수술의 고통과 억울함과 울분과 한을 표출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습니다만, 그런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는 조사실 앞에 놓인 조서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고난 팔과 손이 평생을 주로 써 오던 오른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깁스를 하고 손가락 하나 잘 움직이지 않던 상태였습니다.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왼손으로는 제 이름 쓰는 것도 힘겨웠고, 어떡해야하나 당황해하고 있던 저를 본 조사관님은 팀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에게 허락을 구하고 선뜻 저를 대신하여 조서를 작성해주셨습니다. 제가 하는 말을 옮겨 문서를 만들었고, 중간중간 모니터를 돌려 확인받고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여쭤봐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조서를 모두 작성하고 인쇄물에 지장을 찍었습니다. 주 손목이 골절되고 왼손으로 밥을 먹을 때도, 세수를 할 때도, 시간을 견디기 위해 책을 읽을 때도 그렇고 뭐를 하든 항상 힘겨움의 연속이었고, 저는 심적으로 굉장히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겪는 불편함에 때때로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조사관님은 이런 제 사정과 마음을 하나도 몰랐을텐데 공무원과 경찰이라는 사명감과 봉사정신만으로 제 손이 돼 주셨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해드릴 수 있는 게 이 정도 밖에 없음이 한탄스럽습니다. 진영권 조사관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경찰서를 나오면서 꼭 조사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달드리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인사가 이렇게 늦어진 것은 이제서야 타자를 두드릴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기 때문이지 감사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늘 치료 경과를 보기 위해 병원에 들렸습니다. 골절의 양상이 유독 심해 유합이 좀 늦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혹시 몰라 다른 병원에도 진료를 받았었는데 모든 의사 선생님이 지저분하게(?) 부서졌다는 말을 하시기에 예상은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선생님의 말은 항상 두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벌써 사고 이후 네 달이 지났습니다. 팔의 흉터가 날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가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공무원들이 모두 진영권 조사관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우리 곁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