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났음에도 며칠 전 까지도 물서서지 않을것 같은 여름이었는데, 조석으로 부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가을이 우리곁에 왔음을 느낍니다.
무더위에 한차례 뿌려지는 소나기의 감사함처럼,저도 우리 우도라는 낙도에 짧은 시간이지만 결코 짧지 않은 소중한 인연과,배움을 갖게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글을 전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우리 우도의 여건과 우도주민의 불편함을 제주지방경찰서장님 이하 많은 분들이 배려해 주셔서 우도에서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공부하게되고 그것 마저도 송구한데 오늘 학과시험까지도 출장시험을 치루게 되어 여러분들의 노고와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세심한 배려에 우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저에게 이번 기회는 학과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배움의 시간도 있었지만, 그밖에도 많은것을, 돌아보고, 깨우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외면할 수도 있는 낯선 사람들과의 인연, 같은 우도안에서도 말한번 안 해봤던 사람들과의 인연, 공동체 생활에서 같이 묻혀져가는법등,저를 한번 더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건 저만의 소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답답한 감도 없지 않았겠지만, 저희에게 끝까지 용기를 주시며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신 우도파출소 허맹호 소장님, 초지일관 기록하시며 세심한 곳까지도 지적해 주시고 배려해 주신 생활안전협의회 강영수 회장님, 솔선수범해서 저희의 대표가 되어주신 우순애 부회장님등 정말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학과시험은 오늘로서 끝났지만 여기서 맥이 끊기지 않고 더 돈독한 인연이 되어 우리 우도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까지 정말 여러곳에서,여러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같은 시간을 나눈 우리 동기생들이 오늘 학과시험에 모두 통과했으면 더없이 기뻤겠지만,혹이라도 실망치 마시고 갈구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부여된다는 순리를 믿으신다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