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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칭찬이란 말도 송구스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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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작성일 | 2010-11-15 |
분 류 | 제주경찰청 | ||
감히 칭찬이란 말도 송구스럽습니다.
지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지체장애 1급의 장애인 분들과 함께 제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제주도 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번 여행은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여행으로 남을 것입니다 지난 10일 서귀포경찰서 교통계 경찰관님들께서 저희에게 너무도 감하고 감사한 일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일행은 서울에서 아름다운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저희들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야만 하는 지체장애 1급의 사람들입니다 그날 함께 했던 장애인 분들은 교통사고로 목 밑으로는 신체를 전혀 쓸 수 없는 2분과 어릴 적부터 장애를 갖게 된 뇌병변 1급의 장애인 그리고 정신장애를 가진 3명과 희귀난치성 질환인 근육병을 갖고 있는 지체장애 1급의 저(전윤선)와 이렇게 7명이 제주 서귀포시를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일행 숙소는 제주시 서귀포시 강정동 풍림 콘도로 정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어서 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을 찾다보니 이곳으로 숙소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아름다운 제주 관광에 나섰습니다. 모두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먼저 올레 7코를 오른쪽으로 끼고 전동휠체어로 걸으니 그야말로 장애로 힘들었던 심신이 치유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신체적 손상으로 늘 집에서만 있어야 하는 장애인들은 쉽게 밖으로 나선다는 것이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평생의 이벤트 같은 날 이였습니다. 제주는 언제나 동경하는 신비한 섬으로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내 눈으로 직접볼수 있고 내 몸으로 느낄 수 있다니 황홀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게 한것은 드라마의 영향이 컸습니다. 얼마 전 끝이난 “SBS의 ”인생은 아름다워“ 드라마를 보면서 티비속에서만 보이는 저 아름다운 제주를 우리들도 한번 가보자 제주에 발을 내 디뎌보자는 의견을 모아 모험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제주 올레 7코스를 따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우리에겐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순간들이였습니다. 제주바다에 취해 한없이 걷다보니 서귀포시 새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새 섬의 아름다움에 또 한 번 취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은 혼미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밝게 빛이 났습니다. 그곳에 저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함께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기분은 정말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전동휠체어로 내 의지대로 걸어서 간다는 것이요. 참 꿈같은 시간은 빠르게도 흘러가더군요. 차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전동휠체어 배터리가 방전 직전 이였다는 것과 숙소와 새 섬의 거리가 너무 먼 거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동휠체어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여 소모되는 거리는 15키로 남짓입니다. 또 충전하는 시간은 8시간 이상이 걸려야 한다는 것을 어둠이 짓게 내려앉은 새 섬에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잊어버리지 않고 알아서 거리를 생각하며 다녔는데 이번 제주 여행 때처럼 먼길을 전동휠체어로 걸어본 것은 처음이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정신을 뺏겨 그만 실수를 하고 만 것입니다.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어둠이 내려 주위는 칠흑 같은 밤에게 자리를 내준 상태였습니다. 숙소까지 거리는 너무도 먼 거리여서 이 밤을 어찌 보내야 할지 어떻게 숙소까지 무사히 갈수 있을지 별의별 생각을 다해봤고 방법을 모색해 봤지만 허사였습니다. 천지연 폭포 주변 숙소를 알아봤지만 그곳엔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묵을만한 숙박은 없었고 이다 하여서 이미 예약이 끝난 상황였습니다 그렇다고 리프트 장착된 차량을 수배해봤지만 그 또한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리저리 가슴 조이며 숙소로 돌아갈 방법을 모색해 봤지만 모든 방법은 숲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새 섬에서 찬바람 맞으면 검은 바다와 마주하며 밤을 지새워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기만 했습니다. 저 혼자라면 어떻게 버텨 보겠는데. 장애가 심한 분들은 그곳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면 저 체온 증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오는 심각한 상황이고 일행 중 정신장애인 분과 정신지체 분들은 그러한 상황을 파악해서 그곳에서 함께 밤을 지새우기란 그들에겐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만하다가 문득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지만. 마침 나라에 큰 행사인 G20 정상회의 기간이여서 초 비상상태인 경찰 분들께 민폐를 끼친다는 것은 너무도 송구스러운 일이라 망설이고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도움을 요청할만한 곳은 없고 저 체온증이 오기 시작한 동료들 때문에 미안함을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체 염치 불구하고 경찰관께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으며 서귀포시 교통계 경찰관님들께서 슈퍼맨처럼 나타나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무전기로 연락이 오가더니 조금 후 그들은 저희를 안전하게 호위하며 길을 나서보자고 하셨습니다. 너무도 고맙고 미안한고. 고개를 들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희 일행은 그분들의 안전한 경호? 호위를 받으면서 숙소인 풍림콘도로 길을 재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1급 장애인 4명과 정신장애인 2명과 정신지체 장애인 1명과 함께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몰런 정신장애인 분들은 경찰차에 타고 정신지체 장애인 분과 함께 5명은 어둠을 뚫고 제주의 별빛이 조명처럼 빛내주고 앞서가는 경찰 차안에서 지휘봉으로 다른 차에게 길을 터주고 뒤차는 저희를 안전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대열을 이탈하는 분들에게는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면 2시간이 넘게 저희를 안전하게 숙소로 대려다 주셨습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 중에는 지체장애 1급의 장애와 지적장애를 동반한 중복장애인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일행 모두 무사히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서귀포시 경찰서 교통계 경찰관님들이 수고와 저희처럼 심한 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아마도 저흰 새 섬에서 저 체온 증으로 생명을 잃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너무도 고마운 마음에 숙소 앞에서 성함이나 알려달라고 부탁해도 경찰관님들께서는 뿌리치며 안전하게 귀가한 것을 봤으니 음주 단속하러 빨리 가셔야 한다며 자리를 성급하게 뜨셨습니다. 이러한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이분들 성함이라도 알면 고마움의 편지라도 보낼 텐데 어떻게 이분들 성함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저희 일행은 그동안 생활시설에서 살다가 자립해서 지역에서 살고 있는 분들입니다. 여행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여행 이였습니다. 처음 여행 한곳이 제주도인데 아름다운 제주보다 더 아름다운 제주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님들을 만나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 어떻게 이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방법좀 알려주세요……. 서울에서,,, 지체장애 1급 전윤선 지체장애 1급 문영열 지체장애 1급 최송환 뇌병변장애 1급 정만훈 정신장애 1급 정신지체 1급 정신장애 1급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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