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일은 아버지 기일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미대를 다니며 졸업 전시를 준비하던 터라 제주에 내려 갈 수 없었던 저는
혼자 제사 준비를 할 어머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사 준비가 쉬운 일도 아니고 그날 동생도 저도 없이 혼자서 얼마나 적적하실지..
그런데 전화를 해봤더니 동생이 의경으로 있는 우도 경찰서 경관님들이 그 날 외박을 나오게 해 주셨더라구요. 돈도 걷어 동생 손에 쥐어 주셨다고 하는 데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어머니도 참 좋아하셨구요.
요즘 군문제가 심각하다 하여 군대간 남동생 걱정이 많이 되었는 데 이젠 걱정이 하나도 안됩니다.
날이 추워지는 데 감기는 안걸리셨는지..
우도 경찰서 경관님들 감사합니다. 진작 감사인사 드렸어야 했는 데 늦어졌네요.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남은 올 한해 그리고 다가 올 새해에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