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동네 모임에서 경마장엘 갔다.
늦동이 아들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동네 부모들과 합세를 했다.
도착하자마자 애들은 신났다고 행사장 여기저기를 몰려다니며 정신없이 놀기에 바빴고
부모들은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간 음식들을 풀어놓고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애들과 점심을 마치고 커피타임을 즐기는데 공연장쪽에서 악기연주 소리가들렸다.
아들이 경찰관 아저씨들이 연주를 할 차례니까 구경들 하시라고 얘기하자 동네 부모들은
공연장으로 갔다.
그리많지 않은 사람들 틈에서 연주를 감상하는데 이제야 점심을 마쳤는지 연주 소리를 듣고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 들더니만 어느새 공연장은 말 할 것도없고 주위의 나무그늘 밑에도
많은 사람들로 꽉 들어서서 많은 박수와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연주행사의 맛을 내주었고
연주단원들도 박수에 답하듯 신나는 연주가 계속 되었다.
웬지 나도 청소년 시절로 돌아 간 것처럼 몸과 다리가 흔들고 있음을 느끼며 맥박과 피가
빠르게 돌아감을 느꼈다.
도민의 민생치안과 안녕을 위해 주야로 고생하면서도 관객을 매료시키는 경찰악대야말로 어른과 애들을 하나로 만드는 효과는 대단했으며 제주의 자랑거리라 본다.
특히 마지막엔 큰 박수소리로 앵콜을 외칠때는 애어른 할 것없이 하나가 됨을 느낄때는 온몸에
소름이 돌면서 전율을 느낄때 이맛에 연주를 보러 다니는구나 실감했다.
시원스런 지휘자와 연주단의 훌륭한 연주소리가 도내전역에 울려퍼지는 날까지 제주 지방
경찰 악대장님 수고하세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