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귀포온성학교 교사 김은자입니다.

오늘 우리학교에 제주경찰악대에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궂은 날씨에 커다란 악기를 가득 실고 오셨는데, 번거로웠을만도 하건만 시종 밝은 표정으로 우리 학생들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에게 경찰악대가 온다는 얘기를 할 때부터 들떠 있긴 했지만 오늘 우리 학생들은 등교할 때부터 기대를 잔뜩 하고 있더군요.
음악회가 시작되어 보컬 한분이 멋지게 노래를 해주시고, 선곡도 우리 학생들에 맞게 신경쓴 티가 팍팍 났습니다.
관현악 가곡 등을 연주할 때만 해도 우리 학교 학생들이 앞에 나가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을 숨기며 우아하게 감상을 하더니 마지막이 너무 아쉬워서 앵콜을 힘차게 외치더니, 경찰악대장님이 흥겨운 분위기를 위해 트로트 메들리를 연주하자 학생들이 앞으로 나가 악대와 한덩어리가 되어 흠뻑 땀을 흘리며 광란의 춤을 추었습니다.
와~~ 정말 장관이더군요.

열정적인 공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느라, 경찰악대와 악수하고 사진찍느라, 한바탕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의 행동을 마다하지 않고 다 응대해준 경찰악대들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학생들이 한바탕 춤을 추고 나서 스트레스가 확 풀린 것처럼 후련해하는 것을 보니 음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우리 학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도 많이 다니는 것 같은데,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친근한 경찰, 가까이에 있는 경찰이 된 것 같아요.

내년에도 꼭 우리학교를 찾아와 주세요.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