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떨어지고 비내리고 바람세찬 오늘 아이현장학습도시락재료를 산다고 퇴근후에 마트에
들렀다가 날씨가 안좋아서 택시를 타고 내리면서 가방을 두고 내렸습니다.
평상시에는 카드로 결제하다가 오늘은 뭐가 씌인것인지 현금으로 결제했네요.
몇발자국 가다가 가방없는걸 알고 돌아섰는데 그사이 택시는 벌써 사라지고 없었어요.
회사서류가 든 가방이라서 놀래서 몇분허둥지둥하다가 112로 신고하니 관할 파출소번호를
주셔서 아라지구대에 연락하고 신고를 하니 출동해주셨어요.
상황들어보시고 접수하시고는 위로와 함께 습득물 들어오면 연락주겠다고 하셨어요.
마음이 그래도 불안해서 주변 주차차량들중에 블랙박스있는 차량들을 찾아다니면서
차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블랙박스를 확인하는데 협조해주셨어요.
두번이나 출동해주셨어요. 바쁘셨을텐데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마음입니다.
어떤분은 화질이 핸드폰으로 확인하니 깨끗하지못하다고 집에가서 확인하자고 하셨는데 같이 동행해서 확인도 해주시구요.
사실 화질이 좋지못해서 택시번호는 확인을 못했어요. 차량모델명과 색상만 확인했구요.
그래도 많은 위로를 해주시고 택시기사님이 습득물 신고를 많이들 하신다고 일하신다고
좀 늦게 접수하는 경우도 많으니 마음편히 기다려보라고 편안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다행히도 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에 접수가 되어 저한테 연락이와서 가방을 찾았습니다.
중앙지구대 경찰관님도 아주 친절하셨어요.
4시간 반정도 정말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비와 우박을 맞아가며 손가락도 하나 어디선가
베이고도 기억나지않는 정말 힘든시간을 보냈어요.
근 10년을 통틀어서 오늘처럼 가슴벌렁거리고 힘든날이 없었던거같아요.
개인택시 60바3433번 기사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믿을만한 세상이라는거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놀란건 경찰관분들 너무 친절하세요.
저라면 이굳은 날씨에 그렇게 응대못했을거같은데요. 많이 반성합니다.
아라지구대에 자꾸 전화하고 들뽁는 저에게 화내지않으시고 다독여주신거 정말 감사드리고
지나고 나니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네요. 마음이 너무 급하다보니 자주 전화드렸네요.
앞으로 대중교통이용할때 소지품 관리잘해서 경찰관님들 번거럽지않게 택시기사님들 수고스럽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제주도 경찰관님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