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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 이야기(이약동)
작성자 청문감사담당관실 작성일2015-04-17
분  류제주경찰청

제주도에는 조선초 청백리 이약동(李約東)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약동이 제주목사로 선정을 배풀고 임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 때 재임중에 착용했던 의복이나 사용하던 기물들을 모두 관아에 남겨두고 떠났는데,한참 동안 말을 타고 가다보니 손에 든 말채찍이 아의 물건이었다. 그는 즉시 채찍을 성루 위에 걸어놓고 서울로 갔다. 후임자들이 치우지 않고 오랫동안 그대로 걸어놓고 모범으로 삼았으며,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채찍이 썩어 없어지자 백성들이 바위에 채찍 모양을 새겨두고 기념하였는데, 그 바위를 괘편암(掛鞭岩)이라 하였다.

 

 

또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항해중에 갑자기 광풍이 불고 파도가 일어 큰 위기에 처하였다. 이때 이약동이 "나는 이 섬에 와서 한 가지도 사리사욕을 취한 것이 없다. 우리중 누군가가 부정을 하여 신명이 나로 하여금 깨닫도록 노한 갓이 아닌가. 일행중 누구라도 섬의 물건을 챙겨온 자가 있으면 내놓아라"

 

 

이에 한 군졸이 "행차가 막 떠나올 때 한 사람이 갑옷 한 벌을 바치면서, 바다를 건넌 후에 사또께 정성을 표시해 달라고 하기에 숨겨왔습니다" 하였다.

 

이약동은 "그 정성은 내가 잘 알았으니 이제 갑옷을 바다에 던져라" 하였다. 금갑옷을 바다에 던지자 즉시 파도가 그쳤다. 그 갑옷 던진 곳을 투갑연(投甲淵)이라 한다.

 

 

이약동은 사간원대사간에 올랐으나 만년에 끼니를 걱정할 만큼 가난하였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다음과 같은 훈계의 시를 지어 남겼다.

 

 

살림이 가난하여 나누어줄 것은 없고

있는것은 오직 낡은 표주박과 질그릇 일세

주옥이 상자에 가득해도 곧 없어질 수 있으니

후손에게 청백하기를 당부하는 것만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