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서귀포중학교에 다니는 한웅·강태원 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지갑안에는 현금 수십만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결국 지갑 안의 신분증에 나와 있는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마침 지갑을 애타게 찾고 있던 오승진씨는 두 학생의 방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지갑을 되찾은 오승진씨는 너무나 고마운 나머지 학생들에게 사례금을 내 밀었지만, 학생들은 극구 거절하며 정중히 인사를 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로부터 약 4개월 뒤인 5월 20일...

한웅·강태원 학생이 다니는 서귀포중학교에 피자 파티가 열렸습니다.

지갑 주인 오승진씨가 서귀포중학교 전교생 604명이 먹을 수 있는 피자 125판을 학교에 보낸 것입니다.

오승진씨는 “학생들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감동적이었어요”, “이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 왔는데, 고민 끝에 학교에 피자를 보내기로 한 겁니다.”라며 멋쩍어 합니다.

갑작스런 피자 배달에 스타가 된 한웅·강태원 학생은 당시 상황을 상기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주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애타게 찾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냥 집에 가져다주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웅·강태원 학생의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유난히 기분 좋아지는 날입니다.